다람쥐쿠키
아니메질답장 2015/02/14 (모리와키 마코토 인터뷰)

아니메질답장: <프리파라> "카시코마!" 탄생 비화는……


2015년 2월 14일 MANTANWEB 투고
https://mantan-web.jp/article/20150213dog00m200016000c.html

인터뷰이: TV애니메이션 <프리파라> 감독 모리와키 마코토

 

 

화제 애니메이션의 매력을 크리에이터에게 묻는 <아니메질답장>. 이번에는 초등학생 여아를 중심으로 인기 있는 <프리파라>입니다. 모리와키 마코토 감독님께 작품의 매력을 물었습니다.

─작품의 개요와 매력은?

<프리파라>는 아케이드 게임을 원작으로 한 여아 애니메이션이지만, 세계관이나 캐릭터 외의 스토리는 거의 애니메이션 오리지널이란 느낌이네요. 누구나가 아이돌이 될 수 있는 아이돌 테마파크 <프리파라>를 무대로 한 '신급 아이돌'을 목표하는 소녀들의 활약을 그린다~가 일단 줄거리이긴한데 만들다 보면 역시 제 과거 작품과 자연스레 비슷해지는 거 같아서. 기본은 역시나 코미디에 밝고 즐겁고, 어렵지 않게가 매력일까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 때의 마음가짐은?

여아 대상이기에, 어쨌든 초등학생 여자아이가 TV 앞에서 30분 집중해서 볼 수 있는 작품을 마음가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에도 말했지만, 대사가 너무 어려워지지 않게 신경 쓰고 있어요. 시온이라는 캐릭터가 무언가 사자 숙어를 사용하는데, 말한 다음에는 확실하게 의미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가끔 설명하지 못하고 내던질 때도 있지만. (웃음)

─3D CG 댄스 장면이 매력의 한 요소인데, 고생한 점은?

<프리파라>의 댄스 장면은 무대와 노래가 세트라서 새 노래가 아니면 보이는 게 크게 바뀌지 않아요. 처음엔 그 변화를 어떻게 줄지 꽤나 고민했네요. 단지 이야기가 진행되고 캐릭터의 매력이 더해지면 댄스 신에도 감정 이입할 수 있게 되서 같은 영상이어도 인상이 바뀌네요. 사랑이 깊어지면 달리 볼 수도 있다할지. 그게 새로운 발견이었네요.

─주인공 마나카 라라의 결정 대사 "카시코마!"의 탄생 비화가 있다면 가르쳐주세요.

처음엔 "카시코마리!"였기도 했는데 생각보다 바로 "카시코마!"로 정착했네요. 게닌 소재로 "카시코 카시코마리마시타 카시코"라는 게 있어서. '되게 *변격 활용할 수 있겠다'라는 인상으로 남아서. (웃음) 그리고 "아케오메 코토요로(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의 줄임말)"처럼 무엇이든지 4문자로 줄인다든지. 지금 생각하면 그런 부분에서 무의식으로 떠올린 거라고 생각하네요.

*변격활용: 용언이 활용할 때 어간 또는 어미의 모습이 달라지는 일. ‘돕다’가 ‘도와’로, ‘짓다’가 ‘지어’로, ‘하다’가 ‘하여’로 되는 것 따위이다.

─작품을 만들면서 기뻤던 일, 반대로 힘들었던 일은?

구성 상, 매 쿨 끝마다 클라이맥스가 있어요. 그걸 만들어내는 고통이 3개월 마다 찾아오고 '이번엔 어렵겠다~'라고 매번 생각하지만, 뒤쫓기다 보니 겨우 해답이 나오죠. 1쿨 짜리 심야 애니메이션을 연속해서 만드는 감각일까요. 심야 애니메이션이라면 3개월 이겨내면 한숨 돌리지만, 이쪽은 쉴 틈 없이 다음 쿨이 찾아와서. (웃음) 그게 괴롭지만 즐거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볼거리를 가르쳐주세요.

3쿨도 끝나가서 1시즌 전체의 클라이맥스네요. 키가 되는 캐릭터는 파루루라는 캐릭터인데, 파루루는 인간이 아니라 <프리파라>에서 태어난 존재라서 자아라는 게 없습니다. 자기 의사가 없는 캐릭터를 어떻게 공감받을 수 있을지, 어떻게 라라나 다른 아이들과 교류시킬지가 엄청 고생했는데 그 부분을 봐주신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파루루 역의 아카사키 치나츠 씨는 정말로 노래를 잘 부르고 작사 미에노 히토미 씨의 가사도 멋지거든요. 노래에 엄청나게 도움받고 있기에 그것도 들어줬으면 하는 부분이에요.

─팬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에서는 매우 많은 분에게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CG 디렉터 오토베 요시히로 씨의 3D CG, 성우 분들의 연기나 숙련된 노래, 미에노 씨의 작사…… 모두가 감독을 도와주네요. 그러니, 팬 여러분도 부디 감독을 도와주세요. 개그가 썰렁해도 못 본 체 해준다든지. (웃음)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